러브 액츄얼리는 2003년 영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리처드 커티스의 연출작으로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노팅 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같은 흥행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의 거장이지요. 연인과 함께 보기 좋은 대표적인 로맨스 영화예요.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그린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 시즌뿐만 아니라 언제 봐도 감동적인 이야기들 입니다.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아픈 이별까지, 러브 액츄얼리가 특별한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1. 다양한 사랑 이야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
러브 액츄얼리는 단순한 한 쌍의 연애담이 아니라 9가지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얽혀 있는 옴니버스식 영화입니다. 등장인물들이 전부 서로 얽혀있어요. 연인 간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가족애, 우정, 짝사랑 등 사랑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장면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 총리(휴 그랜트)와 그의 비서 나탈리 사이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설렘을 선사합니다. (<웡카>의 우파루파가 원래는 이렇게 멋진 남자였습니다 여러분.) 한편, 배우 콜린 퍼스가 연기한 제이미는 연인에게 배신당한 후 프랑스로 떠나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는데, 언어가 달라도 사랑이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리암 니슨이 맡은 역할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싱글 대디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아들의 첫사랑을 돕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부자 간의 애틋한 정을 보여줍니다. 러브 액츄얼리는 연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조명하며, 각자의 경험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는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추가로 무삭제판에만 등장하는 성인영화배우 커플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주연배우 대신 몸만 나오는 대역배우들이라고 하네요. 주디(조안나페이지)와 존(마틴프리먼)의 이야기인데요, 필리핀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통편집 당했다고 해요. 정작 대화 내용을 보면 순진한 풋사랑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 이들의 내용은 아쉽게도 저도 안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2. 감성을 자극하는 명대사와 명장면
러브 액츄얼리는 감성을 자극하는 명장면과 명대사가 많아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되는 작품입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는 마크(앤드류 링컨)가 친구의 아내 줄리엣(키이라 나이틀리)에게 카드로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그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가장한 메시지로 "To me, you are perfect."(나에게 당신은 완벽해요)라는 감동적인 대사를 남깁니다. 전설이 된 이장면은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무한도전>에서 All You Need Is Love 를 배경음으로 패러디해서인지 이 장면에서 All You Need Is Love가 흘러나온다고 기억하는 경우가 많으나, 해당 장면의 배경음악은 사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랍니다.
또한, 휴 그랜트가 연기한 총리가 나탈리에게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저녁, 거리 곳곳을 찾아다니는 장면도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그는 평범한 연인처럼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합니다. 다우닝 가 10번지에서 춤을 추는 장면은 텀블러나 인스타그램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봤을 듯하네요. 휴 그랜트는 춤을 추기를 한사코 거절했지만, 감독이 완고하게 해 보라고 했다고 해요. 의외의 재능을 발견한 시점이 아닐까요?
뿐만 아니라, 샘(토마스 생스터)이 공항에서 첫사랑을 위해 달려가는 장면도 감동적입니다. 사랑을 위해 용기를 내는 어린 소년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미소와 감동을 동시에 안겨 줍니다. 러브 액츄얼리는 이런 작은 순간들을 통해 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3. 감미로운 OST와 따뜻한 분위기
러브 액츄얼리는 스토리뿐만 아니라 감미로운 OST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입니다. 영화가 시작될 때 흘러나오는 ‘All You Need Is Love’는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영화의 메시지를 대변하는 곡으로, 결혼식 장면에서 연주되며 감동을 더합니다.
또한, ‘Christmas Is All Around’는 영화 속에서 빌리 맥(빌 나이)이 부른 곡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크리스마스 시즌 대표곡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외에도 노라 존스의 ‘Turn Me On’이나 조니 미첼의 ‘Both Sides Now’ 같은 곡들은 극 중 캐릭터들의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영화의 색감과 촬영 기법 또한 러브 액츄얼리의 따뜻한 분위기를 배가시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의 반짝이는 조명, 런던의 로맨틱한 거리 풍경,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모습 등은 영화 전반에 포근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듭니다. 덕분에 러브 액츄얼리는 연인과 함께 보면 더욱 감미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2017년 3월, 개봉 14주년 기념 시퀄 단편이 공개되었는데요, 거의 모든 제작진과 배역들이 다시 뭉쳤지만, 2016년 1월 알란 릭맨이 사망하는 바람에 그의 커플은 아쉽게도 함께하지 못했다고하네요.
러브 액츄얼리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명장면과 명대사, 감미로운 OST까지, 연인과 함께 보기에 완벽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함께 감상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